오송역 단전사고, 보상조치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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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철도공사 제공)

    (철도신문)=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22일, 지난 20일 KTX 414열차에서 발생한 오송역 단전사고로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지연열차의 승차권 반환수수료 감면, 택시비 지급과 항공기 이용 고객에 대한 조치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연열차의 경우 승차권 반환시 열차의 수수로 감면 조치를 완료했으며, 수수료 반환(결제 취소) 절차는 5~7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또한 열차지연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한 고객은 당일 택시비 영수증을 가까운 역에 제출하면 계좌로 택시비를 환급하고, 항공권을 이용하지 못해 대체 항공권을 구매한 경우에도 추가금액을 지원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철도고객센터(1544-7788)로 문의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오송역 단전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코레일 안전조사처는 21일 초동조사 결과 이번 단전사고의 발생 원인을 충청북도 도로과가 진행하고 있던 고가도로 신설 공사 중 20일 새벽 시공사가 해당 공사구간의 일반 조가선을 절연 조가선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조가선을 부실압축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공사시행 주처인 충청북도에 열차, 시설, 영업피해를 전부 구상조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이창희 충청북도 균형건설국장은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 피해 배상 등의 책임을 지겠다”며 “충청북도가 사고원인으로 지적된 KTX 오송역 조가선 교체공사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부각해 좋은 조사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교체공사 시공을 자신들이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권선욱 충청북도 도로과장은 “코레일 등과 수차례 공사 관련 협의를 하면서 코레일이나 철도시설공단에 이 공사를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철도공사는 시설공단의 수탁업무관리지침 제 7조에 따라 자신들이 공사를 수행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며, 시설공단에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이날 사고열차에 승차했던 오마이뉴스 정현덕 시민기자는 기사를 통해 “5시께 사건이 발생해 오송역에 열차가 멈춰 있었지만, 17시 20분부터 20시 19분 20초까지 3시간 동안 전원이 꺼진 채 승객들을 열차 안에 놓아 두었다”고 밝혔다. 기사를 보면 코레일이 사고 열차 내에 있던 승객들에게 충분한 안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당초 6시 20분 하행선의 열차 재개가 이뤄졌다는 보도가 승객들에게 분노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점을 볼 때 철도공사의 해명이 ‘유체이탈’식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윤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