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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비전]가상 북한 열차타고 주요역 주변 지면으로 맛보기(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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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완행 열차 16개 노선 중 “두만강 ~ 청진”

南北,러가 진행 중인 나진~하산 개발 노선
비무장지대 두만강 하구 본격 개발도 기대

두만강~청진 노선도(이미지=철도신문 편집부)

두만강~ 청진 편도 완행 열차는 144호, 145호, 146호가 물레방아 돌 듯 위에서 아래로 서서히 이어 달리기 하듯 달리는 노선으로 보인다.

두만강역을 오전 2시 52분에 출발한 열차는 경제특구이자 직할시인 선봉과 나진을 거쳐 동해안을 따라 낙산, 부거, 반죽, 청진에 도착한다. 청진역 도착 시간은 오전 8시이다. 근로자의 통근열차 노선으로 보인다.

두만강역(이미지-factian/visual history)

청진에서 다시 위쪽 산악지방인 수성, 고무산, 회령, 삼봉, 남양, 온성, 새별, 학송까지 여객과 화물을 실어 나른다. 학송역엔 오후 5시 23분에 도착한다.

학송에서 출발한 열차는 두만강으로 가지 않고 바로 선봉과 나진을 거쳐 낙산을 통과해 부거와 반죽에 정차하며 청진에는 밤 10시 15분에 도착한다.

이 완행 노선의 특징은 북부지방의 자원과 근로자들을 경제특구 나진·선봉과 겨울철에도 얼지 않은 항구인 청진항을 통해 동해를 거쳐 수출하려는 주요 산업 철도이다.

최근들어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물류 거점인 나진항을 경쟁적으로 선점하며 자국의 각종 물자들을 화물차로 실어 나르는 양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북중러 3국의 접경지역인 두만강 하구는 ‘동북아 비무장 지대’라 일컬을 정도로 사람의 출입이 없어 호랑이 등 각종 동물들의 주요 서식처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이곳에 대한 개발이 중러의 물류 경쟁으로 본격화 되는 조짐이다.

가요’눈물젖은 두만강’ 시비

두만강역은 러시아 하산과 연결되어 있다. 두만강역과 가까운 곳이 북한 나진시 원정리인데 중국은 훈춘의 권하~ 원정을 잇는 신두만강대교 건설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전쟁 때는 중국군이 원정~ 권하 옛 다리를 이용해 대거 진입한 적이 있다.

, 신두만강대교 건설 
2014년 두만강철교

홍콩을 반환 받기 위해 99년을 기다렸던 중국이 요즘은 동해 진출의 거점인 나진항을 향해 큰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에 막혀 동해 진출을 못하던 중국이 이제 수십년을 내다보고 나진항으로의 접근을 위한 직접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

중국이 최근 단동과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와 함께 훈춘시 권하와 북한 나진시 원정리를 연결하는 왕복 4차선의 신두만강대교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신두만강대교는 2016년 11월 완공되었다-편집자주) 동북 3성을 관통하는 허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전략의 중요 축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철도 부설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의 장춘~ 훈춘 고속철도와 향후 연계하려는 대규모 공사라고 전한다. 그만큼 중국은 현재 석탄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동북3성 개발에 온 힘을 쏟아 붓고 있다. 나진항을 통해 상하이와 남방 등지로 화물을 실어 나를 작정이다.

이를 위해 훈춘에서 나진과 선봉 경제특구에 100km에 가까운 송전선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북중 경제협력이 급진전 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하산과 두만강을 연결하는 러시아까지 가세해 북한을 향한 중러 물류 경쟁은 본격화 됐다.

자연호수 등 다도해  ‘선봉’
나진 선봉시(이미지=국토교통부)

함경북도 동북부에 있는 직할시 ‘선봉’은 비교적 평평한 산지로 남쪽은 동해, 서쪽은 청진시와 회령시, 동북쪽은 두만강을 경계로 러시아와 인접해 있다. 중국은 북러 영토 사잇길인 방천까지만 도로를 연결해 놓고 더 나아가지 못하는 상태다.

그리 높지 않지만 동해를 바라볼 수 있는 유현덕산, 송진산, 배덕이산, 어명산 등이 등산객을 유혹하고 있다. 배덕이산에서 발원한 소청천으로는 여름철에 바다에서 송어가 튀어 오를 정도로 장관이란다. 상류에 새고개폭포와 가매골폭포 등이 있다.

또다른 하천으로는 후창천 등 20여개의 짧은 천들이 물살을 빠르게 가르며 동해를 향해 힘차게 흐르고 있다. 서번포, 동번포, 만포, 흑지, 소호, 용수 등의 자연호수들도 많아 숭어, 황어, 붕어 등 담수어들이 물반 고기 반이라고 전해진다. 동번포의 특산물인 양식 굴은 유명하다. 이밖에 붉은섬, 비파도, 안섬, 소초도, 대초도, 괴도, 쌍섬 등이 많아 다양한 포구가 형성되어 있어 아름답다고 한다.

금과 비철금속이 다양하게 매장되어 있어 주변국이 탐낼 정도다. 남한의 철도 기술력을 제공하고 이들 지하자원들을 화물열차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들여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품질 좋은 담배와 함께 다양한 농산물 또한 집단 재배되고 있다.

남한 기업, 나진 프로젝트 참여

남북한과 러시아 3국 간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시범사업이 이뤄지는 나진시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은 코레일과 현대상선, 포스코 등이다. 사업 내용은 나진과 하산 54km 구간의 철도 개보수와 나진항만의 복합물류 현대화를 위한 프로젝트로 국내외 언론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만간 러시아산 석탄 3만t(36억원 상당) 정도가 다른 나라 선박에 실려 공해를 지나 포항으로 운반된다고 하니 동북아 경제협력의 불씨가 점차 달궈지고 있는 느낌이다.

평라선(평양∼나진)과 함북선(청진∼나진)의 종착역인 나진역은 그 규모가 크며, 도로들은 청진, 은덕, 회령 등과 연결되어 있다. 각종 국내외 화물의 하역 설비를 갖춘 해상교통의 중심지인 나진항은 중러의 투자 등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남한 기업의 본격적인 투자 등도 기대해 본다.

볼거리도 많다. 신석기시대의 유적지인 웅기패총, 나진만 대초도의 나진초도유적 등은 외부인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청계동의 청계사와, 광전, 심검당 등도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이순신 장군 승전비 있는 ‘낙산’

함경북도 북동부 두만강 하구에 있는 낙산은 동쪽은 두만강, 남쪽은 동해, 서쪽은 종성군, 북쪽은 경원군 등과 접하고 있다. 송진산, 보로지봉, 광대덕 등의 산지가 어우러져 있는데다 포항천, 아오지천 등이 흘러 자연 경관을 연출한다고 한다.

함림산 부근에 있는 적지 호수, 삼각주가 발달된 녹둔도 뿐 아니라 석호와 사구대 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커 감탄이 절로 난다 한다. 웅기만, 대진만, 창진만 등의 안쪽으로는 적도, 난도, 비파도 등의 크고 작은 섬들이 각기 색다른 자태를 맑은 물속에 비추며 관광객을 유혹한다고 한다.

역사적인 인물에 얽힌 사연도 많은 곳이다. 성웅 이순신 장군이 조산보만호 겸 녹둔도둔전관으로 부임해 이 지역 주변을 침범한 여진족 토벌에 큰 전공을 세운 바 있다. 그 공적을 기리기 위해 ‘이순신장군승전대비’가 있다고 전해진다.

유적지도 많다. 굴포리 서포항에는 구석기~ 청동기 시대의 유적이 많다고 한다. 고분으로는 아오지읍 용연동의 고장봉에 200여 기의 돌널무덤이 분포한다. 북중러 3국을 한눈에 둘러 볼 수 있는 청허정과 여진족이 남긴 여진고비 등의 유적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연기념물로는 웅기읍 알섬 바닷새보호구와 서수라동 산벚나무 등이 있다.

판장온천으로 유명한 ‘부거’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구역 북부의 부거리는 시에서 가장 큰 지역이다. 동쪽은 라석동과 삼해동, 서쪽은 부령군 최현리, 남쪽은 사구리, 북쪽은 회령시 창태리 등과 접해 있다.

부거리의 중앙으로 부거천이 흐르는데 그 중류 연안에 있는 ‘판장온천’은 유명하다. 부거천 연안의 충적지 하류는 그 폭이 1㎞ 이상이나 된다고 한다. 소나무와 참나무 등이 혼합되어 머루, 다래, 돌배, 송이버섯 등의 임산물이 풍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규모가 큰 양 방목지도 둘러볼 만하다고 한다. 부거토성 등의 유적지와 600명 이상을 수용한다는 문화회관과 병원 등도 있다. 평라선 철도 뿐 아니라 동해안 여러 지역과 연결된 도로들도 제법 잘 발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개보수 중인 ‘반죽’, ‘수성’

함경북도 청진시에 위치한 평라선과 함북선의 철도 중심 역인 반죽역을 중심으로 회령, 종성, 온성 등을 거쳐 나진역까지 북쪽 지대를 오른쪽으로 휘감듯이 철도가 잰걸음으로 달리고 있다고 한다.

남북한과 중국 및 러시아가 이 휘어 달리는 노선들을 어떻게 정리하며 철도 현대화를 추진할지 주목된다. 일부 구간은 전철화와 함께 복선화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죽역은 과거 청진항으로 들여 온 일본 화물을 중국으로 실어 나르는 중계역으로서 오래 전부터 잘 알려져 있다.

함경북도 청진시 수성동에 있는 수성역 주변으로는 수성천이 흐른다. 그 남쪽의 나남에는 큰 규모의 해군기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북에서 비교적 비옥하고 넓은 수성평야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수성역에서 부령, 회령, 종성, 온성, 경원, 경흥 등지로 철도가 나 있다고 한다. 부령의 석보와 회유, 회령의 영안, 풍산, 역산, 종성의 종경, 무안, 녹야, 온성의 무령, 덕명, 경원의 마유, 연기, 아산, 경흥의 강양, 웅무, 요참 등의 역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유명한 탄광지대 많은 ‘회령’

연변 용정과 도로로 연결되어 있는데다 유명한 탄광 지대가 많은 함경북도 북부에 있는 회령은 함경산맥의 여맥이 뻗어 내려 대부분이 험한 산지를 형성하고 있다. 백사봉, 산성산, 민사봉, 차유령, 슬봉, 무산령, 세계봉, 오봉산 등이 치솟아 있다. 이 가파른 산지들 사이로 보을천, 회령천, 팔을천 등이 북쪽으로 흐르며 두만강으로 유입된다. 신흥천은 종성군을 지나 오룡천과 합류한다.

근대 인물로는 연해주에서 활동하는 독립군에게 무기를 지원하기 위해 1920년 회령 조선은행에서 용정은행으로 수송하는 당시 엄청난 삼십만원(현 300억원의 가치)의 현금을 탈취하다 붙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된 윤준희가 있다. 윤준희는 본지에 연재중인 장편실화소설 ‘삼십만원 사건’의 주인공 중 한사람이다. 이밖에 독립운동가 김성 등이 있다.

관광지로는 회령읍성, 오국산성 등과 사찰로는 감로사와 오대암사 등이 있다. 회령읍내의 현충사비도 많이 찾는다. 회령향교와 회령성지 등도 둘러볼 만하다. 회령도기는 특산물이며, 회령 백살구도 맛있다고 한다.

국경무역 활발한 ‘삼봉’, ‘남양’

과거 연변 개산툰과 철교로 이어진 삼봉역은 함경북도 온성군 삼봉로동자구에 있는 함북선의 철도역이다. 과거에는 함경선의 종점으로 상삼봉역이라고도 불렸으며, 중국과의 철도 왕래도 있었다고 한다.

동서의 폭이 좁고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삼봉은 북선선 철도가 지난다. 훈융면과 영와면으로 도로가 통하고 있다. 수리조합이 있을 정도로 쌀 생산이 많은 지역이다. 이밖에 조, 피, 기장, 보리, 수수, 옥수수, 콩, 녹두 등이 재배된다. 소와 면양, 돼지 등의 사육도 늘고 있다고 한다. 심청동의 남산탄광에서는 갈탄이 채굴된다.

유적은 옛 성지인 진변루, 김종서가 강변을 따라 여로 곳에 쌓은 행성 등도 볼 수 있다.

남양역(이미지-위키백과)

남양역은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로동자구에 위치해 있다. 함북선의 철도역 중 하나인 남양은 중국 도문과 철도로 연결되어 있어 국경무역이 활발한 편이다. 지금은 도문철교가 상당 부분 개보수 되어 양국의 인적, 물적 왕래가 빈번하다고 한다.

콩 등 주요 농산물 재배가 많은 지역이다. 알맹이가 굵은 콩은 유분이 적어 품질이 좋다고 한다. 특산물로 삼베 생산이 많으며, 양잠도 활발하다. 가축업도 발달되어 있다. 특히 ‘북선우’라는 소는 성질이 온순하면서도 강건하고 덩치가 큰데가 번식률이 높아 타지역에서도 다량으로 기르는 품종이라고 한다.

중국 측 두만강 연안을 따라가다 보면 가끔씩 열차가 굉음을 내며 달리는데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아 관광객들이 창 밖으로 사진을 찍느라 정신 없다.

온성과 유연탄 채굴되는 ‘새별’

함경북도 온성군은 회령시, 새별군과 인접해 있으면서 두만강을 국경으로 중국과 마주하고 있다. 온성에서는 동해로 흘러드는 두만강 물줄기와 시루봉, 연두봉 등을 볼 수 있다. 평야가 넓어 다양한 곡식을 재배하지만 겨울이 길다.

새별군은 함경북도 북동부에 있으며, 함경산맥이 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다. 이 산맥으로 증산, 넓은덕산, 탑향산, 삿갓봉, 고연두봉, 감투봉, 바름봉 등이 치솟아 있다. 오룡천과 경원천 등이 흐른다.

경원평야가 펼쳐져 있으며 젖소목장과 종우장 등 국영목장이 운영된다. 고건원탄광과 용복탄광 등에선 탄질이 우수한 유연탄이 대규모로 채굴되어 대부분 제철과 제강 등 공업용 연료로 공급 중이다.

유적으로는 석성터 등이 있다. 과거 청나라 군대와 싸우다 순국한 최진립과 김용하 장군을 기리는 충렬사가 있었다고 한다. 두만강 지류인 비파항 상류계곡에 있는 호수도 장관이다. 나단산 꼭대기에는 ‘칠보’라 부르는 7개의 직립바위도 사진기에 담아둘 만하다.<편집국 대륙철도 기획팀. ‘철도비전’은 철도신문에 2014년 부터 지면으로 연재된 기사를 인터넷을 통해 재 연재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