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철길생각 가상 북한 열차타고 주요 역 주변 지면으로 맛보기(3)

[철도비전]가상 북한 열차타고 주요 역 주변 지면으로 맛보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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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비전’은 철도신문에 2014년부터 연재된 기사를 인터넷을 통해 재 연재하는 기사입니다.)

북한 급행열차 11개 노선 중 평양~무산

이미지=철도신문 그레픽

산악 지대가 많은 노선인 만큼 KTX 운행하려면 수많은 굴 뚫어야

평양역에서 몸을 싣고 무산역까지 가려면 하룻밤을 열차 안에서 보내야 한다. 이 노선 중 거치는 역은 간리, 순천, 신성천, 고원, 함흥, 단천, 길주, 청진역이다. 그만큼 장시간 열차를 타다 보니 여행객의 짐들에는 먹고 마실 것 등이 가득 들어 있을 것이다.

각 역과 역 사이의 시간이 길다 보니 거처가는 역사 내에는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주민들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 내 매점 등을 이용하는 손님이 거의 없기에 북측의 열차 안 풍경은 집에서 장만해 온 음식들을 펼쳐놓고 먹는 우리의 옛 모습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장거리 열차여행에 대한 간단한 식재료 요리들이 발달 한 것으로 추측된다.

과거 평양~무산(13호) 노선은 19시간 12분 정도 걸렸다. 돌아오는 무산~평양(14호)은 21시간 30분이 소요 되었지만 지금은 시간 단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노선 중 다른 역에 비해 시간이 지체되는 곳은 신성천~고원역, 청진~ 무산역이 3시간 정도 걸렸고, 길주와 청진역 사이는 4시간 정도 걸려 속도를 내지 못할 정도의 기반시설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한 사립대학에서 적대관계인 미국인이 영어로 수업 진행

과거 프랑스 파리 등 해외에서까지 왕성한 공연 활동을 벌여온 <은하수 관현악단>을 열차 여행을 통해 평양 시내에서 관람할 수 있는 날이 언제나 올까.

평양에는 또하나의 변화가 있다. 미래 엘리트 양성소로 알려진 평양과기대가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북한의 유일한 사립대학인 평양과기대 강사진은 대부분 미국인으로 알려졌다.

2010년 개교한 평양과기대는 500명으로 대부분 북한 고위층 자녀들로 보인다.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이 학교는 이메일, 소셜미디어, 국제 뉴스 등은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한다.

광석 뿐 아니라 내수화물 운반 등 주요 시설물 있는 곳

평의선과 평라선이 분기 되는 간리역은 평양 외곽의 형제산구역 신간일동에 있다. 평양 시내로 집입하기 직전의 역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간리역에는 강제수용소로 알려진 <간리 집결소>가 있다.

그만큼 타지역 일반 주민들은 가칭 ‘평양 공화국’으로의 진입이 어렵다고 한다. 간리역은 평북 장산광산과 직통으로 연결되어 있다. 장산광산의 광석 뿐 아니라 내수화물 등을 운반하기 위해서 철도인입선이 부설되어 있는데 내각 총리 등 주요 인사들이 방문할 정도로 주요 시설물 지역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항공부대와 특수부대 등 주요 군시설 많아 관광 제한적

북한 평남 순천에는 공군부대와 소속 특수전부대가 있어 고위층 인사들이 훈련 등을 참관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 ‘오중흡7연대’라 불리는 제323군부대의 전술훈련장을 찾는 모습들이 간혹 외신에 보도되고 있다.

과거 핵실험을 전후로 이 부대들을 찾은 이유도 그만큼 주요 군 시설들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처럼 순천역 주변에는 항공부대, 제11항공저격여단, 항공육전병부대 등 특수부대들도 주둔해 있어 관광객들의 통제는 불가피 한 것으로 보인다.

고구려 건국 시조 동명왕의 발자취와 왕래 주민들 다수

상고시대 성천의 역사를 정확히는 알 수 없다. 고구려 시조 동명왕이 북부여에서 졸본으로 옮겨와 고구려를 건국한 후에 이곳에 다물군(多勿郡)을 두고 비류왕 송양을 다물후(多勿侯)로 삼았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고구려 미천왕 때 남하정책의 추진에 따라 이 지방이 고구려의 영역으로 편속되었지만 통일신라 때에는 신라의 정책 탓인지 몰라도 오랫동안 방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 크지 않은 신성천역은 북측의 동쪽과 서쪽으로 가는 분기역 때문인지 몰라도 왕래 주민들이 많다고 한다. 그만큼 크고 작은 범죄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역 주변에는 구제소나 농장청년분조 등이 있어 꽃제비 등의 단속이 이뤄진다고 이탈주민들은 증언하고 있다.

주민들 대부분 철도 부분에 종사하고 고원향교 유명

함경남도 고원군 고원읍에는 ‘고원향교’가 있어 열차 여행시 둘러 볼 만한 곳이다. 조선 초기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의 중등교육과 지방인의 교화를 위하여 창건된 고원향교는 임진왜란 뒤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였다.

1904년 김용수 군수가 향교 내에 명륜학원을 설치하였다. 경내의 건물로는 대성전, 명륜당, 신문(神門), 동무(東廡), 서무(西廡) 등이 있다. 대성전에는 5성(五聖), 송조6현(宋朝六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를 봉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은 확인할 길이 없다.

고원군 동부에 있는 고원읍은 옛날부터 상인들이 많이 모여 살던 작은 마을이었다고 한다. 광복 후 마을이 도시로 변모하면서 고원군에는 군급 기관들과 각급 학교가 연이어 들어섰다고 전한다. 산업시설로는 식료, 일용품, 종이, 기계공장 등이 있다.

고원은 북측의 동서부와 동해안의 남북부 지역을 이어주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보니 주민들 대부분이 철도 부문에 종사하고 있다. 평라선 철도의 고원역이 있으며, 이 역에서 강원선 철도가 시작된다. 고원역을 축으로 원산~우암 간 도로가 남북 방향으로 놓여 있다.

체육시설과 유희시설 등 성천강변의 함흥물놀이장 북적

열차 여행이 자유롭게 되면 여름철 함남 함흥시 성천강변에 건설된 현대식 물놀이장을 찾는 이가 많을 것이다. 9개월 만에 완공된 함흥물놀이장은 4만 5천여㎡의 부지에 야외물놀이장과 실내물놀이장, 유희시설, 체육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전한다.

단천국제항구 통해 세계적 광물 마그네사이트 가공 수출


함남 단천시에는 국내외에 알려진 대흥청년영웅광산과 용양광산이 있다. 단천 마그네시아공장과 함께 단천항도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과거 검덕과 단천지구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을 자동차와 열차로 여러 번 이적하는 불편을 겪었는데 단천항 개발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단천의 대흥광산은 산전체가 하얀 마그네사이트가 덥고 있어 일명 ‘백금산’이라고 부른다. 아연도 풍부하다고 한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서는 단천일대의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이 약36억t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북측 관계자들은 전세계 마그네사이트 총매장량의 25% 이상의 고품위 광물자원이 집중 돼 있다고 자랑하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한국 통계청이 발표한 <북한 주요 통계지표>에 따르면 북한의 주요 광물 매장량은 2008년 기준으로 금 2,000t(61조3274억원), 철 5,000억t(304조5,300억원), 마그네사이트 60억t(2,679조7천억원) 등으로 북한 전체 광물의 잠재가치는 7,000조라고 밝힌바 있다.

현재는 북한 광물 가치에 대한 정확한 산정은 어렵지만 비철금속 생산지로 유명한 단천은 새로운 지하자원 수출 경제발전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지금은 단천항이 국제적 항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시베리아 지방, 중국의 동북지방, 내륙국가인 몽골의 물자가 대량적으로 통과하는 무역중계지가 바로 단천항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철도 운송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북측 철도시설의 현대화도 남측의 기술로 병행 추진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북한은 마그네사이트를 원료로 수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최근 가공하여 그 부가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단천지구에 많은 공장들이 들어서면 동해의 새로운 공업지대로 단천이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그간 중국에 의존해 광물을 헐값에 팔지 않고 단천국제항을 통해 수출국가로의 변심을 꾀하고 싶은 야망을 드러내고 있는 것. 적극적인 외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외신들은 전한다.

수력발전에 의존하는 전력난으로 산악 급경사 대기관차로 운행

내연 602차량

과거 북한은 전력난으로 북부지방 일부 구간의 철도 운행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북한 철도 노선의 85% 이상이 전력으로 운행되는 전철이지만 대부분의 전력 공급은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천의 유량이 감수하는 겨울철 갈수기에는 열차 운행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길주역에서 혜산역까지는 6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길주역에서 혜산방향으로는 가는 백암령은 경사가 급해 열차를 밀어 올리는 일명 ‘대기관차’를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또한 전력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 주민들은 길주역 주변의 화물차 등을 이용한다고 전해진다. 혜산 주민들이 길주까지 나오기는 차비 등의 문제로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 주민 수십명, 북한인 아내 둔 남편 화교에게 피부 기증

최근 중국 관영 언론인 신화통신이 북한 주민 수십명이 심한 화상을 입은 화교 남성에게 피부를 기증해 목숨을 구했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인 여성과 결혼한 이 화교 남성의 거주지는 함북 온성군 강안리로 집단농장 주민 4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청진 주재 중국총영사관은 함북 화교연합회로부터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하고 왕 씨가 입원한 병원에 영사를 파견해 위로했다고 전한다. 여전히 목 부위 등이 온전하지 못한 왕 씨에게 청진시 인민병원은 4번째 피부 수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크고 작은 수려한 강산 봉우리와 산림 우거져 등산코스로 각광

함북 중부 내륙지역의 무산 철도시설은 북동부로 무산선 철도, 북서부로 백무선 철도가 지난다. 전용선으로 이용되는 철송~무산광산 간, 무산역~무산제재공장 간(3.5㎞) 철도도 오래 전부터 운행하고 있다. 상창~민봉, 마양~차유 간 임산철도도 있다. 무산선의 일부 구간은 복선으로 금패, 신참, 서풍산, 주초, 철송청년, 무산철산, 무산 역이 있다. 백무선에는 독소, 남촌, 흥암, 연상, 함북문암, 팔소 역이 있다.

무산의 북서쪽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마주하고 있어 양국 주민간 왕래가 빈번하다. 동쪽은 부령군과 청진시 부윤구역·송평구역, 서쪽과 남서쪽은 연사군과 접해 있다. 남쪽은 경성군, 북동쪽은 회령시와 붙어 있다.

무산의 대부분 지역은 해발고도 800m 이상의 산지로 가장 높은 곳이 온천리에 있는 2,279m의 산봉우리라고 한다. 가장 낮은 곳은 서호리에 해당되는 두만강 곡지(370m)로 열차 관광시 등산객들이 즐겨 찾을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고개와 봉우리가 많은 것도 등산 애호가들에겐 즐길 거리다.

전체면적의 90% 정도가 산림으로 그 중 50%가 소나무와 신갈나무 숲인데 등산객들에겐 더없이 좋은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다. 지초리에는 무산의 특산종인‘풀또기’라는 꽃이 피는 나무가 있는데 관상용으로 이용된다.

부령군과의 경계에 있는 차유령은 무산에서 동해안지역으로 나가는 주요 고갯길로 5㎞ 이상인 하천이 30여 개나 흐르며 주요 하천은 두만강이다. 그 지류로는 연면수, 성천수가 있다. 성천수 중류에 있는 마양저수지는 전력생산에 이용된다. 연면수에는 산천어가 많다.

무산 유적은 읍에서 남서쪽으로 약 36㎞ 떨어진 임강리에 임강대고성이라는 옛성이 있었지만 지금은 소실되고 형태만 남아 있다고 한다. 그밖에 독소리, 칠성리, 서호리, 흥암리 등에는 봉수·고분·원시유적 등이 있으나 그 보존 여부는 현재 알 수 없다. 북한 천연기념물로는 마양노동자구 일대에 마양 송어산란지, 마양 흰족제비, 마양 사향노루 등이 있다. < 편집국 대륙철도 기획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