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도시철도 서울 서울교통공사, 민주노총 양대노조 통합 투표 착수 … 메트로노조 반발

서울교통공사, 민주노총 양대노조 통합 투표 착수 … 메트로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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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노조 홈페이지 캡처)

(철도신문)=서울교통공사의 양대노조였던 서울지하철노동조합(위원장 최병윤)과 5678서울도시철도공사노동조합(위원장 명순필)이 투표를 실시하고 통합과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한국노총 산하인 서울메트로노동조합(위원장 김철관)는 갑작스러운 통합 결정에 전면 반발해, 5월 31일 서울교통공사 통합식에서 구체화됐던 ‘3대 노조의 완전 통합’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와 언론, 그리고 서울지하철노동조합에 따르면 서울지하철노동조합과 도시철도노동조합은 19일부터 22일까지 각 사업장에 마련된 투표구에서 각 노조별로 양 노조의 합병의 찬반여부를 투표한다. 투표는 △서울지하철노조와 5678노조를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을 신설해 합병 △상급단체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로 지정 이라는 두가지 안건을 가지고 투표를 진행한다. 개표는 12월 22일 2시부터 진행한다.

양 노조는 11일 공동발행한 ‘특보’에서 “통합 이후 복수노조 상황을 악용해 교섭을 해태하고 노사합의를 무시를 일삼고 있”는 실정을 지적하며 “노조 간 이간질까지 동원하며 교섭을 농락하”는 상황을 단일 통합노조를 구성해 “통합공사 첫 임단협 쟁취, 노동조건 안정·개선”을 통해 돌파하겠다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양 노조는 “10월 진행한 3개노조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 소속을 막론하고 90% 이상(메트로노조측 찬성 69%, 조건부 16.28%)이 통합에 찬성해, 노동자 내부의 화합을 요구하고 있다”며 메트로노조도 통합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서울지하철노동조합 제공)

그러나 이에 대해 7일 통합 총투표에서 탈퇴를 선언한 서울메트로노조는 18일자 노보를 통해 반발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노조측은 이 노보를 통해 통합 문제가 심각하게 얽혀있음을 시사했다. 메트로노조는 “우리 노조는 노조통합 이전에 임단협(임금·단체협상)을 먼저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6일 메트로노조 임시대의원의회가 ‘임단협을 우선 처리하고, 노조통합을 처리하라’고 결론내리자, 7일 임단협 공동운영위원회에서 최병윤 위원장이 ‘대의원대회 결정사항을 존중하겠다’고 확인한 바가 있다. 그런데 업무직 정규직화에 있어 메트로노조가 내년 1월 1일자 전면복직을 주장한 것을 두고 우리 노조가 이에 반대한 것을 두고 반대의견을 묵살하기 위해 곧바로 입장을 뒤바꾼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노조의 의사결정을 무시한 양대 노조의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양 노조의 노보에 따르면 양대노조 통합합의서가 체결된 것은 임단협 공동운영위원회가 개최된지 하루가 지난 8일이다. 양 노조 노보에 따르면 이날은 임단협 위원회 이외에도 ‘3개 노조 확대집행간부 확대 토론회’가 있었다. 두개의 행사 사이의 입장 변화는 일반인이 언뜻 보기에도 이해하기 힘들다.

△18일자 노보 ‘주간 서울메트로노동조합'(서울메트로노동조합 제공)

또한 메트로노조는 “노동조합들이 통합되면 기본적으로 상급단체에 대해서는 일정 유예를 두는 것이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투표에서 민주노총을 기정사실로 하고 밀어 붙이는 것은 패권주의적 사고에 기인한 오만방자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노총측 노조들이 가지고 있는 부채가 확인된 것만 16억원에 달하는데, 해당 부채는 통합되기 이전에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2일 개표되는 서울지하철노조와 5678노조의 통합투표는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메트로노조를 포함한 3대 노동조합의 완전 통합 메시지가 서울교통공사 본사 마당에서 울려퍼진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합의가 아닌 실력행사로 보일 수 밖에 없는 통합이 계속되는 것이 시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불명확하다. 또한 통합노조 출범은 2월, 초대집행부 선출은 4월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내년 2월 노조가 통합되기 전까지 3대 노조 체제로 진행될 2018년도 임단협이 마냥 시간을 끌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민주노총계 양대 노조가 노조의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를 논하기 이전에, 노조간 책임을 배려하면 이런 사태가 빚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윤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