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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비전]가상 북한 열차타고 주요 역 주변 지면으로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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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비전’은 철도신문에 2014년부터 연재된 기사를 인터넷을 통해 재 연재하는 기사입니다.)
하룻밤 보내는 왕복 노선으로 지금은 시간 단축 운행하는 듯

북한 철도시설과 열차 등은 우리의 철도공사(코레일)와 비슷한 기관인 ‘철도성’이 관할한다. 북한 급행 열차 평양~두만강 왕복 운행 경유지는 평양을 출발하여 평성, 순천, 신성천, 고원, 함흥, 단천(청년), 길주(청년), 청진(청년), 두만강역에 도착한 후 다시 평양으로 되돌아오는 10개역 노선이다.

이 평양~두만강 1호는 90년대까지는 평양역을 오전 10시 10분에 출발하여 종착역인 두만강역에는 다음날 오전 7시 5분에 도착해 하룻밤을 열차 안에서 지새우는 21시간 정도 걸린다. 이 노선을 따라 러시아 하산~이르쿠츠크~모스크바로 갈 수 있다.

반면 두만강~평양 2호는 과거 두만강역을 오후 15시 15분에 출발하여 종착역인 평양역에는 다음날 오전 10시 40분에 도착해 19시간 25분 정도 걸렸다. 결국 이 왕복 노선은 하룻밤을 열차 안에서 보내게 되는 것이다. 성질 급한 한국 사람으로서는 답답하겠지만 지금은 몇십년전 보다 시간이 더 단축돼 운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들어 북한 관광 유럽 등에 낚시와 마라톤 여행상품 판매

북한은 그간 중국에 치우쳤던 관광사업을 최근들어 싱가포르, 도쿄, 모스크바, 시드니, 프랑크푸르트, 파리 등 각 나라의 여행사와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공연 관람이 주를 이루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마라톤과 낚시 등 다양한 상품이 개발됐고 자동차 여행 상품도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북한 내 여행은 제한이 있다. 관광만을 목적으로 해야 하며 기자나 사진작가, 정치인의 입국은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외국인 관광객은 가이드 두 명 정도를 항상 동반해야 하고 지정된 여행 일정 변경이나 경로이탈은 안된다. 외국인들의 경우 북한 현지에서 판매하는 SIM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 한해 휴대전화 이용이 허용되지만 인터넷 사용은 안되고 장소에 따라 복장도 제한 한다고 한다.

가로 정연한 직교식 신시가지 발달한 평양

북부지방 제일의 도시로서 대동강과 서쪽을 흐르는 보통강 사이에 낀 좁고 긴 구릉지대의 비탈면에 자리잡고 있어 한강을 남북으로 접하고 있는 서울과 지형이 비슷하다.

경의선이 개통된 후 평양역이 남부에 서게 됨에 따라 차차 남쪽으로 발전하게 되었는데 그 부근 일대의 넓은 충적범람원에 가로가 정연한 직교식 신시가가 발달하게 되었다.

대동강 동쪽 연안의 사동 지역은 무연탄의 매장량이 많아 무연탄전의 개발로 주변 일대가 급속한 발전을 했다. 근대적 교량인 대동교(618m)가 가설되면서 대안의 선교리 일대의 평야 또한 공업지구로 변모해 지금은 이곳 출신 실향민들의 향수가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이처럼 이 지역에 거대한 공장이 들어서자 이 동평양으로의 인구 유입이 가속화 밀집지대가 되어 사동, 미림, 오야리 등 주변지역으로 확장 되었다.

시의 서쪽은 시가지가 모란봉 만수대를 넘어 서평양 기림리를 지나 장산, 감북산 기슭, 경의선을 따라 인흥리까지 뻗치게 되는가 하면 보통강을 건너 보통벌 일대로 확대되었다.

북한의 대동강 북안에 위치한 평양의 안학궁은 시의 북쪽 1.2km에 있다. 절터는 청암리 폐사(금강사)지, 상오리 폐사지, 대동군 원오리 폐사지가 있고 팔각당을 중심으로 동서와 북에 건축의 자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보존상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분묘는 평양교외 및 평안남도의 대동군, 강서군, 용강군에 다수 산재하고 그중 진파리 고분군, 노산리 개마총, 호남리 사신총, 용강 쌍영총, 순천 북창리 천왕지신총, 강서 삼묘리 등 벽화구분이 30여기로 보인다. 외국 관광객들의 접근도 쉽지 않을 정도로 당국에서 관리한다고 전한다.

각종 음식 맛볼 수 있는 장마당 발달한 평양 진입 전 평성

예로부터 <사인장역>이라고 불리웠던 평안남도 평성시는 평양시를 지키는 성새라는 뜻인 만큼 도청 등 주요 시설들이 즐비하다. 평남 역전동에 있는 평성역은 평라선의 철도역이기도 하다.

평성역은 평성시의 중심 철도역인 만큼 예나 지금이나 전국에서 몰려 온 사람들로 북적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북한 전 지역에서 평양으로 가기 위해서는 평성역에서 여행 허가증을 꼭 확인 받아야 한다고 한다.

일종의 검열인데 허가증이 없는 사람은 자연스레 평성역에 내려 주변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이런 연유로 평성역에 자연스레 발달한 것이 장마당(농민시장)이다.

각 지역에서 평양시내로 가기 위해서는 평양 여행 허가증이 있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평양으로 접근하는 길목인 평성역에서 여행 허가증을 검열하며 여행증이 없는 많은 사람들은 본 역에서 하차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 때문에 평성역을 중심으로 농민시장이 발전하게 되었다.

최근 국회에서 9년간 동면 중인 북한인권법을 심의하면서 이 농민시장 활성화 등을 언급한 것은 주민들의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어야 인권이 개선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만큼 농민시장 활성화는 북한 여행객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것이다. 각종 음식의 맛거리도 그만큼 많을 것이기 때문. 주요 관광지로는 평성산양목장과 고구려 때 지은ㄴ 사찰인 안국사 등이 있다.

은산군 폐지하며 신설한 제조업과 광공업 발달한 평안남도 순천

위성사진=국토부

평안남도에 속하는 순천은 광복 이후 북한이 신설한 시 중 하나이다. 1974년 5월에 은산군이 폐지되면서 은산군의 대부분 지역을 포함해 1983년 지금의 순천시로 승격되었다.

철도교통의 요충지로 평남 순천 시가지 한복판에 자리잡은 순천역은 만포선과 평라선(구 평원선)이 거치는 역이기도 하다. 이는 제조업 공장이 많은데다 석탄 등 지하자원 매장량이 풍부해 광공업도 발달해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밭농사가 많고 평라선과 평덕선이 교차 통과하는 환승역 신성천

위성사진=국토부

신성천역은 평안남도 성천군에 있는 평덕선과 평라선이 교차 통과하는 주요 환승 역이다. 평안남도 내륙에 있는 성천군은 평양의 북쪽과 인접한 지역으로 서쪽은 평성시, 북쪽은 은산군과 북창군, 동쪽은 신양군과 회창군이 연결되어 있다. 산지와 구릉지대로 형성되어 주로 밭농사를 많이 진다.

평양냉면의 메밀 주산지와 구수한 맛의 ‘밀쌈’으로 유명한 고원

북측의 동서를 연결하면서 평라선(동서)과 강원선(남쪽방향)의 교차점에 위치한 고원역은 함경남도 고원군 고원읍에 있다. 북한 여행객들에 의하면 주로 화물을 실어 나르는 용도로 사용된다고 전한다. 각종 산업시설이 있는 고원에서 인근 지역을 오가는 통근 열차나 버스도 간혹 눈에 띈다.

맛거리로는 고원에서 재배한 메밀을 이용한 평양냉면이 대표적이다. 북한식 패스트푸드는 밀쌈 속성식품으로 구수한 맛을 내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터키요리사를 초빙해서 속은 닭고기 살이고 된장이 들어 간 밀가루 전병인 케밥도 인기라 하는데 전국 가맹점이 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종합적 문화휴식처인 물놀이시설 개장한 함흥

최근 함흥에는 평양 문수물놀이장에 이어 겨울철에도 운영이 가능하게 지열난방 체계를 도입한 최신식 야외 시설과 높이 13.5m의 ‘미끄럼 탑’(미끄럼틀) 실내 물놀이장 건설이 완공 됐는데 유희시설과 체육시설을 갖춘 ‘종합적 문화휴식처’라고 전해지고 있다.

함경남도 동해안의 시이자 도 소재지인 함흥은 조선을 창업한 태조 이성계가 젊음을 불사른 곳이며, 잘 알고 있는 함흥차사라는 말은 갔다가 소식도 없이 돌아오지 않는 것에서 비롯하였다고 하지만 문헌에는 판승추부사 박순의 희생만이 알려져 있어 그 진의에 대한 학계의 관심을 끄는 지명이다.

평양직할시에 이은 제2의 도시로 관북지방의 최대 도시인 함흥역은 함경남도 함흥시 성천강구역 역전동에 위치한 역이다. 함흥역을 기점으로 장진군의 사수리역까지 가는 장진선이 본 역에서 분기된다. 함흥시의 중심 역으로써, 역의 북부에 시가지가 조성되어 있다.

진흥왕의 순수비가 있으며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인 함흥역에서 만세교에 이르는 지역은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의 주 거주지 일 정도로 북적였다고 한다. 시내에는 도청, 군청, 도립병원, 은행, 육군 관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전쟁 이전 이 지역 남부에는 함흥의 구시가지로 한국으로 피난 온 사람들이 거주한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이 곳 출신 실향민들이 많다는 것.

한편 함흥역 북쪽 지역은 신흥 거주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함흥의전, 함남중학, 영생중학 등 교육기관 등이 있다. 함흥역의 동쪽에는 임업시험장과 도축장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와 완제품 수송하는 화물기능의 단천(청년)

단천시 함경남도의 북동쪽에 있는 도시로 동해에 접하고 남대천이 동쪽으로 흐르고 있다. 산지에 접해 있지만, 남쪽은 단천평야가 있다. 동쪽은 함경북도 김책시, 서쪽은 허천군(옛 풍산군)과 덕성군, 남쪽은 동해, 북쪽은 양강도 김형권군과 접해 있다.

단천(청년)역은 함경남도 단천시에 위치한 평라선과 허천선의 철도역으로 단천청년역에서 허천군 신흥로동자구에 위치한 홍군역까지 연결되는 허천선이 평라선과 분기된다. 단천항, 단천공업지구와 인접해 있어 주로 원자재와 완제품을 수송하는 화물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평라선의 중간 기착지로서 여객열차 운송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몇차례의 핵실험 지역으로 세계에 알려진 길주(청년)

함경북도 길주군의 이름을 따 길주역이었으나 후에 길주청년역으로 변경되었다. 세계의 반대에도 2006년 10월 9일, 길주군 풍계리에서 시행되었던 지하 핵 실험을 전후하여 이 역은 4개월 정도 봉쇄되면서 혜산역을 오가는 백두산청년선 열차 운행도 통제되었다고 한다. 이 후에도 우리나라 기상청에도 감지될 정도로 몇차례 핵실험이 이어진 것으로 보도되었다.

북쪽으로 화성군·어랑군, 동쪽으로 명천군·화대군, 남쪽으로 김책시·화대군, 서쪽으로 양강도(량강도) 백암군 및 함경남도 단천시와 접한다.

주요 하천으로 군을 남동류하여 동해로 흘러드는 남대천과 그 지류인 장흥천, 유만동천, 사하북천, 유위천, 금천천 등이 있다. 남대천의 하류에는 북한의 주요 농업지대인 길주평야가 펼쳐져 있다. 남대천과 그 지류의 강기슭에 둑을 쌓고 호안림을 조성하는 등 하천 정리 공사가 실시되었다.

금천천을 막아 건설한 문암저수지를 비롯하여 덕신저수지·목성저수지·등치골저수지 등이 있으며, 이곳의 물은 농업용수로 이용된다.

교통의 중심지로서 철도인 평라선(평양~나진)이 동부에서 남북으로 지나며, 이 철도의 길주청년역에서 양강도 혜산시의 혜산역을 연결하는 총 연장 141.6km의 백두산청년선이 북쪽으로 내달린다.

유적으로 1107년 여진족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쌓은 길주성의 일부가 남아 있다. 길주읍에는 조선시대에 지어진 길주향교가 있다. 온천리에는 온수평온천(북한 천연기념물 305)이 있으며, 길주 조개화석층(북한 천연기념물 307), 일신 털코끼리화석자리(북한 천연기념물 308) 등의 천연기념물 등이 있다.

일본, 러시아, 중국 등과 연계된 국제무역도시 청진(청년)

청진은 예로부터 한적한 어촌이었지만 항만시설이 정비되면서 급성장 함에 따라 시가가 방사상으로 구획 확장 된 근대적 도시로 변모했다. 현재 일본의 각 항구와 정기항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구 등과도 항로가 열려 무역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역사가 완공되었을 때는 함경북도 청진시의 이름을 따 역명을 청진역으로 불렀으나 후에 정치적 요구에 따라 청진청년역으로 변경되었다. 청진청년역은 평라선의 철도역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인근에 북동 제일의 국제무역항구인 청진항이 위치해 있어 주요 공업지구들로 수송되는 중계 화물 물동량을 많이 실어 나르는 청진청년역은 화차와 각종 철도장비 부속품을 생산하는 청진철도공장과도 인접해 있을 정도로 북한에선 중요한 역중 하나이다.

청진청년역에서 중국 훈춘이나 러시아 하산과 연결되기도 한다. 국제적 투자 환경만 개선되면 일본을 비롯한 미국 등에서 경제적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청진청년역은 무산철산 등 탄광과 각종 지하자원이 풍부하다. 부령의 수력전기와 부전강, 장진강, 허천강 등의 수력전기에 힘입어 제철과 제강, 제련 산업이 발달했다. 인조섬유·등의 화학공업도 발달해 있다.

특히 청진항을 낀 인근 바다는 명태, 대구, 고등어 등의 어장이 풍부하다. 풍부한 각종 수산물을 원료로 한 수산가공업이 자연스럽게 발달해 있다. 한편 청진시의 중앙으로 남류하는 수성천 유역은 비옥한 충적평야로 쌀과 콩 등의 농작물 산출로도 유명하다.

모스크바로 연결되면서 태평양으로 향하는 두만강 하구

러시아로 직결되는 두만강역은 나선특별시(나진시)에 있는 두만강선의 철도역으로 예로부터 동북아 비무장지대라 일컬을 정도로 사람의 발길이 극히 적은 지역이다. 특히 태평양으로 향하는 두만강 하구 주변은 수십개의 크고 작은 자연 연못들이 많아 자연 그대로의 보고로 그 경관가치가 뛰어나다.

2011년 10월 13일, 나진~하산(러시아 프리모르스키 지방) 구간의 철도 개보수 공사가 끝나고, 러시아 연해주 하산시에서 출발한 열차가 나진시 두만강역에 도착하는 시험운행을 하기도 했다. 두만강역에서 기념식을 개최함에 따라 모스크바역까지의 철도 연결사업이 완료된 것.

2010년 9월 18일, 평양역을 출발해 두만강역으로 향하던 급행열차가 어랑역과 두만강역 사이의 구간에서 전복되어 수백 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당시 공개되지 않았다. 두만강역 인근에 있는 생기령역은 함경북도 경성군 생기령노동자구에 위치한 평라선의 철도역으로 생기령광산의 석탄과 고령토 수송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철도신문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