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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제1회 한불미래고속철도교류회 학술세미나

한-프 철도 교류 확대 신호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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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은호 기자

한국철도공사(사장직무대행 유재영)은 2일부터 3일까지 프랑스 국영철도(SNCF) 기욤 페피(Guillaume Pepy) 사장 및 직원들을 초청해 제1회 한불미래고속철도교류회를 개최했다. 철도공사 대전 본사에서 시작해 서울까지 이어진 교류회는 뜨거운 열기의 학술 세미나와 함께 SNCF 직원들이 한국철도의 현장을 직접 견학할 수 있도록 해 한국철도 교류의 증진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 기사에서는 이 중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을 취재한 내용과 발표자료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2일 : “차세대 철도 혁신 키워드는 2층 고속철도 차량 도입과 스마트 경영”

9시 대전 철도공사 본사에서 시작한 교류회는 유재영 사장직무대행의 축사와 기욤 페피 사장의 기념사로 시작됐다. 유재영 사장직무대행은 “한국철도는 TGV 기술로 만들어진 KTX 46편성으로 경부고속철도를 개통한 이후 세계 수준의 고속철도 운영국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 프랑스 철도가 지닌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한국철도의 IT 기술, 양국의 철도 운영 노하우를 융합해 새 시대의 물결을 헤쳐 나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오전 발표 대회에서는 열차운영효율 및 비즈니스 모델 세션이 진행됐다. 첫 발표를 맡은 피에르 이자드(Pierre IZARD) 철도시스템기술본부장은 “고속철도는 지역을 바꾸고 유럽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소비자 지향적 측면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수용량을 증대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디자인하며, 사이버 안보를 충족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해야 하는 도전을 받고 있다”며 “현재의 고속철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파스칼 데소네(Pascal DESAUNAY) TGV2020 프로그램 처장은 “TGV2020 프로그램은 더 좋은 공기역학과 디자인을 갖춘 철도 차량을 개발해 구매비용과 유지비용, 에너지 소비는 줄이면서도 소비자의 안전은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라면서 “1등석과 2등석 열차, 식당열차를 빠르게 개조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드릭 갈레(Cédric GALLAIS) 혁신본부 스마트시티 프로그램 담당자는 역사의 선진관시리시스템 구축에 대해서 발표했다. 갈레 씨는 “도시의 확장으로 도시와 역 사이의 거리가 줄어들고 있고, 역이 도시를 품은 다기능 공간이 되고 있다”면서 “역이 우리의 즐거운 여정을 보장하기 위해 동기부여 기능이 있는 자연광과 LED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후각과 청각을 자극하며, 안내기능과 소통기능을 확장해 역을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측에서는 한국고속철도의 기술혁신 과정에 대해 발표했다. 김정석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구원은 한국의 산악지형과 고속커브에 맞는 틸팅열차 기술 개발과정을 발표했고, 백종길 철도공사 엔지니어링센터장은 HEMU-430x 2층열차 개발과정을 발표했다. 백 센터장은 “2021년 HEMU 실용화로 동력분산형 고속열차를 8량 515석으로 개발할 것”이라면서 HEMU의 실용화를 강조했다. 정경우 철도공사 IT경영실 팀장은 철도차량 내 스마트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낙석장애 등의 선로 지장 발생시 대처 기능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강상용 철도공사 전기기술혁신단 부장은 현재 경강고속선과 기존 고속선에 순차 설치중인 LTE-R 네트워크를 소개하며 LTE-R 기술을 통한 빠른 철도운행 정보 혁신을 소개했다.

다음 비즈니스 세션에서는 IT 혁신을 통한 철도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소개했다. 첫 순서로 박현정 철도공사 IT경영실 팀장이 ‘코레일톡의 진화’라는 주제로, 코레일톡+ 도입으로 등장한 타임세이빙 서비스와 특실 업그레이드 서비스, 병합승차권 발매 서비스를 소개하며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의 장점을 어필했다. 이어 차성열 IT경영실 팀장도 레일플러스 모바일 앱을 소개하며 레일플러스 어플리케이션의 개발과정을 소개했다.

다음으로 구엔돌린 카즈나브(Guendoline CAZENAVE) SNCF 여객본부 대서양축처장과 파브리스 모렐(Fabrice Morel) 레일유럽 CEO가 TGV 2020 프로젝트의 소프트웨어 측면인 인위․위고(inOui & Ouigo) 2020 프로젝트와 2층객차를 소개했다. 카즈나브 처장은 “프랑스에서도 스마트 기기를 통한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활용해 모바일 기반 저비용․고가치 상품을 제공해 2020년까지 철도 이용객 수를 10%(연 1,500만 명) 증대하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사용자를 붙잡을 수 있는 저비용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제성 확보를 위해 향후 모든 고속열차의 1등석을 제외한 모든 객차를 2층 객차로 할 예정이다. 현재 고속철도가 1층이냐 2층이냐는 더 이상 논의의 대상도 되지 않는다”고 프랑스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첫날 발표회 이후 기욤사장을 포함한 교류회 참가자들은 대전 철도공사 본사에 설치된 혁신사례전시장을 살펴본 이후, KTX-산천 열차와 운전실에 시승해 코레일의 열차 안전 시스템을 체험한 이후, 광명역과 철도기술연구원을 탐방했다.

3일 : 철도원격진단(CBM) 구축 방법론과 스마트 철도 구축방안으로 열기 띤 발표장

이튿날 아침 행사는 서울역 KTX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아침 일찍부터 행사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00명이 넘는 SNCF와 코레일 임직원들이 행사장 전체를 메워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이날 첫 세션은 차량의 스마트 유지보수 방안을 다뤘다. 첫 발표에 나선 차재동 철도공사 스마트팩토리 TF팀장은 현재 149편성의 고속철도 차량을 포함해 16,866대의 열차를 보유․점검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의 유지보수 혁신을 위해 이뤄진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스마트팩토리는 로봇 도입 및 작업장 통합, 고성능 검수장치를 도입해 실시간 정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 발표를 맡은 김주원 코레일 철도과학기술연구원 과장은 현재 개발중인 코레일 CBM 시스템을 소개했다. 김 과장은 “차내 오류신호전송체계와 선상 영상․음파 검차시스템 도입을 통해 클라우드 DB 서버를 통해 철도공사 인프라 시스템과 관제사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CBM 시스템을 개발해 철도차량 수명주기 예측 및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티에리 포르(Thierry FORT) SNCF 차량본부 엔지니어링 처장은 CBM(Conditional Based Maintenance, 철도원격진단)을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 소개했다. 철도의 상태 정보를 원격으로 파악하는 현재 기능을 개선해 운행 중 발생한 문제를 즉시 파악해 최대한 빠르게 조치할 수 있도록 하고, 열차 패턴과 상태를 고려한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구축해 문제를 미리 예측해, 그 결과 정기검수로 인한 철도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발표한 시릴 베르당(Cyrille VERDUN) 생피에르데코르(Saint Pierre Des Corps) 기지 점검․CBM 처장은 CBM의 실제 적용 사례를 설명했다. 베르당 처장은 “기차가 거는 많은 말들 중에서 우리가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한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열차 온도나 도어 센서, 팬터그래프 전력 등의 센서 정보가 30분마다 클라우드를 통해 서버에 들어오면, 해당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신호를 발견된다면 관련 사항을 즉각 조치할 수 있다. 또한 그 결과 문제가 발생한 부분이 시설과 연관된 결과라면 지상 비콘이나 터널 내 문제를 파악해 시설 보수에도 파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철도공사 관계자들이 해당 기술이 시설의 CBM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를 질문하기도 했다.

이어서 4세션에서는 고객 서비스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첫 발표에 나선 안태기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구원은 실시간 열차운행상태 정보 플랫폼인 레일포털(www.railportal.kr)을 소개했다. 레일포털에는 철도역 이용과 관련된 다양한 정적 데이터와 함께 실시간 운행 데이터를 각 철도회사의 도움을 받아 실시간․시간표 정보에 따라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살펴볼 수 있게 돼 있으며, 더불어 OpenAPI를 통해 해당 정보를 어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이 활용,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다음으로 발표한 김범승 철도공사 스마트역무 및 검표시스템 구축팀장은 코레일의 스마트역사 구축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발권기의 개선 방안이었다. 김 팀장은 “코레일톡과 동일한 UI를 갖춘 새로운 형태의 발권기를 통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간을 1/6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고객센터를 통한 원격발권도 가능해진다”며 장점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스마트게이트, 동적호차표시기, 스마트검차기 등의 코레일의 각종 기술 개발현황이 소개됐다. 마지막으로 안드레아 헤이(Andréas HEYM) AREF 선임건축가는 프랑스 철도역사 건축 개선현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도 시설의 스마트 유지 보수를 주제로 오영석 코레일 스마트유지보수처 차장, 파스칼 기욤(pascal GUILLAUME) SNCF Réssau 유지보수본부 해외영업처장, 아노르 길랑(Amaud GUILAIN) 유지보수기술본부 프로젝트 팀장, 김재훈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구원, 김상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구원이 발표했다. 이들의 발표를 마지막으로 서울사옥의 전문가 융합사무실, 수도권차량융합기술단 KTX기지, 철도교통관제센터를 살펴보는 것으로 교류회가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는 열띤 질의응답으로 당초 예정보다 늦게 행사가 늦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불평하지 않고 강의를 경청했을 정도로 한국과 프랑스의 선진스마트기술의 현장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토론 과정에서 교류회 참가자들은 “한국과 프랑스는 현재 스마트 철도를 통한 소비자 만족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앞으로 적극적인 철도교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양일간의 발표회를 통해 나온 연구성과가 양국의 철도현장에 적용돼 양국의 철도산업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윤은호 기자

(이 기사는 철도신문 1254호에 실린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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