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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노조, 30주년 기념 행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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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노조 창립 30주년 기념 대동한마당에서 노조 발기인들과 전직 위원장들이 함께 민중가요를 합창하고 있다. (서울지하철노조 제공)

서울지하철노동조합(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궤도협의회 소속, 이하 ‘서울지하철노조’)이 12일 노조 설립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노조 설립 기념사업의 시작은 서울지하철노조의 30년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세 권의 책을 출판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노조 역사 백서인 ‘서울지하철노동조합 30년사’와 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의 활동 이야기를 담은 ‘서른 그 후’, 그리고 노조의 주요 사진 기록을 정리한 ‘사진으로 보는 서울지하철노조 30년’이 그 것이다.

이와 함께 노조 활동 역사를 담은 ‘서울지하철 노조 30년사 사진전시회’도 지난 7월부터 차량기지나 서울교통공사 별관 등의 사업장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22일부터는 경복궁역 메트로 전시관으로 장소를 옮겨 일반 공개돼 시민들에게 서울지하철노조의 역사를 소개한다.

▲서울지하철노조 창립 30주년 기념 출판물 (서울지하철노조 제공)

한편 서울지하철노조 30주년 기념행사들도 조합원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8일 기념 출판 사업을 통해 나온 도서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것을 시작으로, 같은 날 노동조합 창립 30주년 기념대토론회를 열었다. 10일에는 JR동일본노조 OB회를 초청해 한일 철도·지하철 노동조합 교류회를 개최했으며, 이어 군자차량기지 정비공장에서 노동조합 발기인들과 전직 위원장들을 초청하고, 30년 동안의 투쟁을 돌아보는 행사인 ‘창립 30주년 대동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병윤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은 “서울지하철 노동자들은 억압에 대한 분노와 인간다운 삶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엄혹했던 군부독재의 폭압을 뚫고 민주노조의 깃발을 치켜세웠다. 격동의 세월 속에서 역경을 헤치며 노동조합을 지켜온 조합원들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발 딛고 서 있다”며 감격을 표시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노조 창립 30주년을 맞아 함께 해 온 30년을 성찰하고,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장을 만들어, 비정규직 차별 철폐, 안전과 공공성 강화 활동 등 모범적인 노조 활동으로 한국 민주노조운동의 견인차 역할을 다해가자”고 격려했다.

이외에도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권영길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전 국회의원), 단병호 전노협 초대 위원장(전 국회의원),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박원순 서울시장,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국회의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은평구 갑) 국회의원, 조상수 전국공공운송노조 위원장, 강철 철도노조 위원장, 이의용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 등의 전국 철도·지하철 철도노조위원장, 서울시투자출연기관노조 위원장 등이 축하편지를 보내 왔다.

▲서울지하철노조 창립 30주년 기념 대동한마당 (서울지하철노조 제공)

한편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은 서울교통공사 내에서 최대 조합원을 기록하고 있는 노동조합으로서, 1987년 8월 12일 노조를 설립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 7월 서울교통공사 출범과 함께 5678서울도시철도노조를 포함한 타 노동조합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윤은호 기자

 

각계 축사 요지

■ 백 기 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지하철에만, 노동조합에만 안주하지 말고 노동의 미래, 역사의 진보를 고민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하철 노동자 여러분은 그저 월급쟁이가 아니라 시민의 발, 나아가 역사의 발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하나로 뭉쳐 나아가길 바랍니다.

■ 권 영 길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
지금까지 힘찬 발걸음으로 함께 해왔던 것처럼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길에 선봉장이 되어 더욱 빛나는 역사를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 단 병 호 (전노협 초대 위원장)
지하철노조는 한국 민주노조 운동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노동이 만나 새로운 30년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지하철노조가 어려운 노동자에 대한 연대에 앞장 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새롭게 발전하는 서울지하철노조의 역량을 믿으며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

■ 최 종 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87년 직제개편 투쟁이 지금도 선명한 기억으로 다가옵니다. 차별과 억압을 철폐하고자 몸부림쳤던 우리 지하철 노동자들은 단결과 투쟁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했었습니다. 30년을 단순한 햇수의 의미만이 아닌, 더욱 단결을 공고히 하여 이 땅 노동자의 당당한 중심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합니다.

■ 박 원 순 (서울시장)
어떠한 조직, 단체도 30년을 지속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구나 노동조합하기 참 어려운 나라에서 30년 역사를 꿋꿋이 지켜온 것은 축하받을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서울지하철노조는 지하철노동자들의 권익 개선은 물론이고 노동조합의 사회적 역할에도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시민의 발로 안전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는 지하철노동자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시민의 한사람으로, 동반자의 마음으로 응원하고 돕겠습니다.

■ 심 상 정 (전 정의당 대표)
지하철노조는 전노협, 민주노총 건설에 앞장섰고, 굵직굵직한 파업투쟁을 통해 한국 민주노조운동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오늘 날 성취한 민주주의는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자부합니다. 30년 전 청춘들이 이제는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장년으로 변했습니다. 그러나 그날 우리가 함께 품었던 노동해방의 열망은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꿈꿨던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함께 하겠습니다.

■ 박 주 민 (민주당·은평구갑)
노조창립 3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3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모범적인 노조활동으로 시민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올해 양 공사가 통합되어 서울교통공사로 새출발을 하게 되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자는 노동조합의 요구는 곧 시민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국회 차원에서도 힘을 보탤 일이 있다면 함께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안전과 공공성 향상을 위해 귀감이 되는 활동을 부탁드립니다.